대변 후 잔변감, 치질인 줄 알았는데 ‘항문거근증후군’? 원인과 진단법 총정리

항문거근증후군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황상철 한의사의 모습

안녕하세요. 자율신경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황상철 원장입니다.대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은 잔변감, 혹은 의자에 앉으면 항문 안쪽이 묵직하게 배기고 찌릿한 통증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가요? 치질인 줄 알고 연고를 발라봐도 효과가 없다면, 오늘 설명해 드릴 ‘항문거근증후군’이 숨은 원인일 수 있습니다.

1. 항문거근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항문거근증후군은 특별한 상처나 염증, 암과 같은 특정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항문 깊은 곳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계속되는 기능성 통증입니다. 쉽게 말해 항문을 둘러싼 근육이나 신경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 유병률: 성인 10~1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합니다.
  • 취약 계층: 40대 이상,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분,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에게 특히 잘 생깁니다.

2. 항문거근의 구조와 역할

‘항문거근’은 하나의 근육이 아니라 세 개의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1. 치골직장근: 가장 밑에 위치하며 대변을 조절합니다. 긴장 시 입구를 꽉 조여 잔변감을 유발합니다.
  2. 치골미골근: 중간층에 있으며 소변, 성기, 회음부 감각을 조절합니다. 문제 발생 시 소변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장골미골근: 가장 넓고 위에 위치하여 골반과 꼬리뼈를 지지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합니다.

3. 스트레스와 배변 습관의 중요성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문이 아플까요?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이 뭉치듯 골반 근육도 긴장하게 됩니다.

  • 교감신경 항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예민해지고 혈액 및 림프 순환이 저하되어 통증이 나타납니다.
  • 잘못된 배변 습관: 화장실에서 과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거근을 더 수축시켜 통증을 악화시킵니다. 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몸을 지키는 길입니다.
항문거근증후군에 좋은 올바른 배변자세

4. 올바른 배변 자세: “발 받침대를 활용하세요”

대변이 가장 잘 나오는 자세는 쪼그려 앉는 자세입니다. 하지만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좌변기 아래에 발 받침대를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릎이 살짝 올라가는 자세만으로도 직장 각도가 펴져 근육 긴장 없이 배변할 수 있습니다.

5. 어떻게 확진하나요?

항문거근증후군은 다른 위험 질환(암, 골절, 치질 등)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 감별 진단: 엑스레이, MRI, CT 등을 통해 기질적인 문제를 배제합니다.
  2. 직장 수지 검사: 전문가가 직접 항문 안쪽 특정 지점을 눌렀을 때, 환자가 평소 느끼던 통증이 강하게 재현된다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를 항문 통증,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항문거근증후군은 단순한 항문 질환을 넘어 방광, 허리, 허벅지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습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글에서는 항문거근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이완 운동법과 구체적인 치료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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