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작열감 원인, 사실은 혀가 아니라 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구강작열감 증후군 원인을 설명하는 황상철 한의사의 모습


안녕하세요. 자율신경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황상철 원장입니다. 오늘은 구강작열감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저는 한의사이지만, 사실 이 병을 직접 겪어본 사람입니다. 강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겹치던 시기에 어느 날 갑자기 입안이 이상해졌습니다. 혀끝이 따갑고, 말을 할 때마다 쓰라렸고, 금속맛 같은 이상한 맛까지 느껴졌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상처도 없는데, 마치 혀에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리는 느낌이 계속됐습니다. 병원에 가도,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피검사, 쇼그렌 증후군 검사, 입안 검사까지 해도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만 들으니, 몸이 아픈 것보다 더 힘든 건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불안이었습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 겉으로는 멀쩡한데 계속 타는 듯 아픈 병

이 증상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입안이나 혀에 염증이나 상처는 없는데 화상을 입은 것처럼 타는 느낌, 혀끝이 찌릿찌릿한 통증, 금속맛이나 쓴맛 같은 이상 감각, 입안이 바싹 마르는 느낌 이런 증상들이 몇 달, 몇 년씩 지속되는 병입니다. 문제는 검사에서는 거의 다 정상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은 더 불안해지고 병원을 전전하다가 “원인 없는 통증”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병의 진짜 원인은 혀가 아니라 ‘뇌’에 있습니다

제가 이 병을 직접 겪고 그리고 환자분들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습니다. 이건 혀의 병이 아니라 신경계의 병이라는 사실입니다. 혀에 불이 난 것이 아니라 뇌가 혀에서 오는 감각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감각, 약한 자극, 원래는 통증이 아닌 신호를 뇌가 “위험하다, 아프다”라고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3차 신경 자료를 통해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혀 통증과 3차 신경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두근두근한의원 원장의 모습

혀 통증의 핵심 통로는 ‘3차 신경’입니다

혀와 얼굴, 턱의 감각은 ‘3차 신경’이라는 큰 감각신경이 담당합니다. 이 신경은 뇌에서 나와서 경추, 턱을 지나 혀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3차 신경이 과민해지면 통증이 아닌 신호도 통증으로 바뀌어 전달됩니다. 그래서 혀끝이 따갑고 화끈거리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계속 생기는 것입니다.

왜 이 신경이 이렇게 예민해질까요

원인에는 몇 가지가 겹칩니다. 첫째는 만성 스트레스와 감정 억눌림입니다. 화를 참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늘 긴장한 상태로 살면 신경계는 계속 경계 모드에 들어갑니다. 둘째는 반복된 물리적 자극입니다. 교정 치료, 턱관절 긴장, 이를 악무는 습관, 목과 턱의 자세 이상 같은 것들이 3차 신경을 계속 자극합니다. 셋째는 자율신경 불균형입니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이 억제되면 신경은 쉬지 못하고 늘 깨어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뇌는 “이 부위는 위험하다”라고 학습해 버리고 아무 자극이 없어도 계속 통증을 만들어냅니다.

이 병을 겪는 분들에겐 공통된 몸의 패턴이 있습니다

제가 진료하면서 느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병을 겪는 분들은 대개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잠을 깊게 못 자고 손발이 차고 긴장을 잘 푸는 체질이 아닙니다. 자율신경이 항상 경계 상태에 놓여 있는 몸입니다. 그래서 신경이 쉽게 과민해지고 통증 회로가 꺼지지 않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몸 전체 흐름’의 문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통증을 족양명위경, 족소양담경 같은 경락 흐름과 연결해서 봅니다. 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순환과 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결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혀에만 약을 바르거나 국소 치료를 반복해도 잘 낫지 않는 것입니다.

저 역시 치료 방향을 바꾸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체질 개선과 자율신경 안정에 초점을 맞춰 한약과 치료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입안이 덜 마르고 혀 통증이 갑자기 치솟는 일이 줄고 잠이 깊어지고 몸이 덜 예민해지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신경이 조금씩 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통증은 결코 꾀병이 아닙니다

혀가 아픈 것이 아닙니다. 신경이 지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신경이 “지금 몸이 너무 과부하다”라고 경고등을 켜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이 증상을 겪고 계신다면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설명되는 이유가 있었구나” 이 생각만으로도 신경은 조금 내려옵니다. 그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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