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율신경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황상철 원장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다한증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같은 땀이라도, 원인과 특징이 모두 다르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땀이 언제부터 나셨어요?”라고 여쭤보면 보통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났던 것 같아요.”
“젊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이를 먹고 나서 더 많이 나기 시작했어요.”
왜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게 나타날까요?
그리고 왜 나이에 따라 달라질까요?
땀이 다 같은게 아닐까요??
이번 글에서 정확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온 조절’입니다
여러분, 우리 몸의 땀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체온 조절입니다.
몸이 더워지거나 전신 혹은 특정 부위의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열을 조절합니다.
- 호흡
- 땀
- 대변
- 소변
- 혈관 확장
이 중에서도 땀은 연령대에 따라 전혀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젊을수록 땀 부위는 다양하고, 나이가 들수록 상체로 몰립니다
실제로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학생이나 젊은 분들은
손, 발, 겨드랑이, 머리, 등, 가슴 등
땀이 나는 부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40~50대 이상의 환자분들은
주로 머리와 상체 위주로 땀이 집중되는 현상이 많이 관찰됩니다.
이렇게 보면
“수족다한증은 나이가 들면 다 없어지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젊을 때는 땀이 나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가,
나이가 들면서 상체 쪽으로 땀이 집중되며 불편함이 커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땀의 양상이 바뀌는 이유, ‘땀샘의 구조 변화’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땀샘의 구조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피부는 크게
- 표피
- 진피
- 피하조직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표피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벽,
진피는 표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양과 기능을 뒷받침해주는 층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진피층에 땀샘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땀샘의 노화가 진행되면
이 진피층에 위치한 땀샘에 ‘공동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멀쩡한 건물에 구멍이 뽕뽕 생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건물은 점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겠죠.
마찬가지로
땀샘도 형태는 유지하지만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땀샘의 노화는 손발 같은 말초 부위부터 먼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해당 부위는 땀을 통한 체온 조절 기능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래서 남아 있는 상체 땀샘으로 땀이 몰립니다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과 체온도 함께 떨어집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체 활동은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호흡, 소변, 대변만으로는 체온 조절이 부족해집니다.
결국 남아 있는 활성화된 땀샘인 얼굴과 상체 쪽으로 땀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 감정 변화가 클 때
- 기온이 높을 때
이런 상황에서 상체 위주로 과도한 땀이 쏟아지는 다한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와 어른의 또 다른 차이, ‘갈색지방’
아이들과 장년기 이후의 큰 차이 중 하나가 바로 갈색지방입니다.
갈색지방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이 존재하며,
몸에 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즉, 갈색지방이 많은 아이들은
땀이 ‘열이 많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 이르면서 갈색지방은 서서히 줄어들고
신체 대사량도 함께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다한증은
열보다는 땀샘과 땀구멍의 구조적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한의학적으로는 기허, 신허 같은 ‘허증’ 상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년기 이후 다한증의 특징
이 시기의 다한증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비 오듯 땀이 나거나,
조금만 따뜻한 음식을 먹어도
수건으로 계속 닦아야 하는 상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더위 때문이 아니라,
땀샘의 구조 변화와 피부 탄력 저하, 땀구멍 개폐 기능 저하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다한증은 연령에 따라 이렇게 다릅니다
- 유년기~청년기 다한증
- 손, 발, 겨드랑이, 머리, 가슴, 등 등 다양한 부위
- 열성(열이 많은) 특징
- 장년기~노년기 다한증
- 주로 머리와 상체 위주
- 기력과 체액이 부족한 ‘허증’의 특징
따라서 치료 방향도 연령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 유년기~청년기: 과도한 열을 조절하는 치료
- 장년기~노년기: 기력과 체액을 보충하고 면역과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치료

“다한증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다한증은 나이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같은 땀이라고 해도 전혀 특징과 치료법이 다르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해야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 준비한 내용이 다한증의 특징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편안하게 문의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