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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근두근 한의원 황상철 원장입니다. 다한증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나타나고,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땀 때문에 힘든 분들이 정말 많지만, 땀이 나는 부위만 보고 “손발이다, 얼굴이다”로만 생각하면 실제 원인과 상황을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여성 다한증은 남성과 다르게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남녀 다한증 패턴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여성호르몬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는 여성호르몬입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 생애주기에 정말 중요한 호르몬이고, 때로는 내 몸의 많은 것을 지배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감정 변화와 신체 증상을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인데, 이 두 호르몬이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면서 여성의 생애주기를 조절하고, 성장 과정의 2차 성징부터 갱년기 이후 노화 과정까지 전반적인 변화에 영향을 줍니다.
배란기를 기점으로 여성 다한증이 악화되는 이유
여성에게는 생리가 시작된 이후 배란기를 기점으로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체온 상승, 부종(붓기), 감정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데, 특히 체온이 0.2도에서 많게는 0.5도 이상 오르는 패턴은 다한증 환자에게 큰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외부 기온 변화에도 체온이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호르몬 영향으로 기초체온 자체가 올라가면 땀이 많은 분들에게는 큰 사건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몸이 잘 붓고 감정 변화도 동반되기 때문에 작은 스트레스로도 땀이 늘 수 있고, 식습관·수면·배변 상태에 따라 몸이 더 붓는다면 체내에 늘어난 수분 때문에 땀이 더 많이 나는 쪽으로 쉽게 기울게 됩니다.

생리 전 다한증이 심할 때, 오늘부터 해볼 두 가지
생리 전이나 배란기에 다한증이 악화되는 분들에게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단짠(달고 짠 음식)을 줄여보는 것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이 시기에 자신도 모르게 단짠 음식을 찾는데,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혈당을 반복적으로 올려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쉽고 몸을 더 붓게 만들어 다한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오늘부터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생리 전 다한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복부 마사지입니다. 생리 전 증후군과 함께 다한증이 유독 심하다면 하복부 어혈로 혈액순환이 떨어진 경우가 많고, 변비가 심해지거나 다리가 무겁고 감정 변화도 커지는 양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때 손으로 수시로 마사지해도 좋고 작은 공이 있다면 시계 방향으로 하복부를 마사지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 다한증은 ‘음허’와 열증이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여성이 겪는 또 하나의 큰 이벤트는 갱년기입니다. 갱년기는 감정과 신체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고, 이때도 여성호르몬 변화가 지배적으로 작용합니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한의학적으로 음허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쉽게 말해 체액과 점액 분비가 줄어 전반적인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안구 건조, 피부 건조, 구강 건조, 질 건조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훅 올라오는 열증이 동반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몸을 식혀주는 ‘물’이 부족하니 비정상적으로 열이 오르고, 더웠다 추웠다 증상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하며, 원래 열이 많았던 분들은 “온몸이 뜨겁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열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결국 원래 땀이 별로 없던 분들도 갱년기 때 땀이 비 오듯 쏟아지거나 하루 종일 땀이 신경 쓰여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갱년기다한증, 원인과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 두근두근 한의원
갱년기 다한증은 형태가 다양하지만 치료 가능성이 높습니다
갱년기 다한증은 호르몬 요법을 떠올리기 쉽지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장기간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꺼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갱년기 다한증은 체력이 너무 떨어져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서 땀이 쏟아지는 전신다한증, 수시로 추웠다 더웠다 반복되며 온몸이 축축해지는 형태, 등·가슴·허리 등이 불이 난 듯 뜨거워지는 형태, 감정 기복이 심해 작은 스트레스에도 반응하는 형태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결론적으로 갱년기 때 나타나는 다한증은 호르몬 부족이나 면역 저하 같은 ‘부족함’이 바탕인 허증인 경우가 많아, 과도함을 덜어내는 실증 치료보다 부족함을 채워주는 허증 치료의 치료율이 더 높고, 어릴 때부터 이어진 다한증보다 치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갱년기 다한증 실제 사례: 땀과 오한이 함께 온 분
최근 내원하신 갱년기 다한증 환자분 중에는 “땀이 매일 비 오듯이 난다”, “날이 더운데도 너무 춥다”, “체력이 너무 떨어졌다”, “매일 추워서 감기 걸린 줄 알고 감기약을 매일 먹었다”라는 증상으로 5년 동안 고생하시다가 오신 분이 있었습니다. 치료 후 다한증 증상은 완화되었고 매일 드시던 감기약을 줄이면서, 남아 있는 오한 증상만 더 치료하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결론: 여성 다한증은 여성호르몬 변화의 맥락에서 봐야 합니다
오늘은 남성과 달리 여성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다한증을 여성호르몬 변화라는 맥락에서 설명드렸습니다. 생리 주기와 갱년기 같은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땀의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구분해 이해하면 다한증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 내용에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